정점식, 호남 반도체 국조 시사…“만원짜리 연어덮밥도 했는데”
“법사위 정상화 촉구, 조 의장 제동 나서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안’ 중 호남 반도체 산업 단지 건을 지적하며 “정당한 문제제기를 회피한다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원짜리 연어덮밥도 국정조사(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했는데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호남권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 발표를 두고 입지 선정 등 절차를 문제 삼아 ‘관치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재명·친문재인 양대 파벌로 갈라서 서로 온갖 멸칭을 주고받으며 극한 대결을 벌인다”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민의 혈세와 대기업의 자본으로 전당대회 사전 운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한 투자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천문학적 투자에 관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대로 지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졸속 추진은 호남에도 이익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22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의 걸림돌인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도 언급했다. 여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이후 강조한) 힘을 모으자는 그 좋은 말을 실천하는 첫걸음은 바로 법사위 정상화”라며 “지난 2년 동안 여야 간 극단적인 갈등의 장이었던 법사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본회의 소집을 통보한 조정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국회의장이 집권 여당의 뜻대로 끌려간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삼권 분립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조 의장은 국회의장답게 집권 여당의 오만한 원 구성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