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최대 ‘이변’ 발생…파라과이, ‘전차군단’ 독일 승부차기 끝에 무너뜨리고 16강 진출

이종호 기자 2026. 6.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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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간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3 승리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 올라 16강 대열 합류
파라과이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올랜도 힐(가운데)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독일전에서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스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8강까지 올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대회 본선에 진출한 파라과이는 이로써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 독일은 32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파라과이는 프랑스-스웨덴 경기 승자와 7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들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해 2승 1패를 거둬 조 1위로 32강에 올랐지만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혀 생각보다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이날 경기는 독일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치러졌다. 독일은 7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파라과이가 터뜨렸다. 전반 42분 파라과이의 미겔 알미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울리오 엔시소가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요주아 키미히의 연이은 슈팅이 불발돼 전반을 끌려간 채로 마친 독일은 후반 들어 이른 시간이 9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로리안 비르츠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대를 등지고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독일은 연장 전반 12분 코너 기회에서 요나탄 타의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발데미르 안톤이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의 수비를 방해한 것을 확인하고는 반칙을 선언해 득점은 취소됐다.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에도 코너킥에 이은 안톤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이후 나딤 아미리의 오른발 프리킥은 옆 그물을 때려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독일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와 네 번째 키커 볼테마데의 슈팅이 파라과이 골키퍼 힐에게 막혀 벼랑 끝에 섰다.

파라과이는 마우리시우를 시작으로 구스타보 고메스, 갈라르사가 연달아 득점했다.

이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파비안 발부에나의 킥은 독일의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면서 3-3이 됐다.

하지만 독일의 6번째 키커 타의 슈팅이 빗나간 반면 파라과이 호세 카날레의 킥은 골문에 꽂히면서 경기는 파라과이의 승리로 끝났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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