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반도체 랠리 수혜…외국인 매도에 숨 고르기

오승현 기자 2026. 6. 30. 09: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 호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
외국인 현·선물시장 동반 순매도
코스닥, 소부장 강세·2차전지 약세

코스피가 30일 미국 기술주 상승세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개장했으나 이내 방향성을 탐색하며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62.67포인트(0.75%) 상승한 8,457.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2.05포인트(0.26%) 높은 8,416.70으로 첫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8,513.94까지 솟구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등락을 거듭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거래일과 비교해 2.1원 떨어진 1,543.1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천809억 원, 4천54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7천592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 중이다. 전날 역대 최대치인 약 7조 7천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1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평가 논란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9% 전진해 사상 처음으로 52,000선을 돌파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 2.07% 전진했다. 엔비디아(1.27%),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4%), 브로드컴(2.04%) 등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83% 뛰었다. 다우지수에 첫 편입된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4.82% 상승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반도체 종목들의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주 위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막혀 지수의 상승 범위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들이 장중에 강한 반등을 보인 덕분에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의 동력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2.48%)와 SK하이닉스(0.30%)가 나란히 오르며 지수를 방어한다. 삼성전기(4.12%), 현대차(0.30%), 삼성바이오로직스(0.62%) 등도 강세를 유지 중이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7.24%), 두산에너빌리티(-1.93%), 삼성생명(-1.47%), SK스퀘어(-1.16%), HD현대중공업(-1.01%) 등은 내림세를 걷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8.66%), 정보기술(1.77%), 전기전자(1.75%)가 오름세인 반면, 비금속(-2.94%), 건설(-1.85%), 화학(-1.83%) 부문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2포인트(1.38%) 상승한 933.2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64포인트(0.50%) 높은 925.21로 출발한 뒤 하락세로 전환해 한때 910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 강보합권에서 움직인다.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단 하루 앞두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승강제 도입 기대감이 번지면서 지수는 전날 8% 급등해 3거래일 만에 900선을 밟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108억 원, 8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1천16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권 내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인 피에스케이(11.47%), 이오테크닉스(9.97%), 원익IPS(8.30%)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급격히 올랐던 에코프로(-5.17%)와 에코프로비엠(-4.27%) 등 이차전지 종목들은 조정을 받고 있으며, 코오롱티슈진(-2.98%), 리가켐바이오(-1.47%), 알테오젠(-0.94%) 등 바이오주도 부진한 흐름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