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 나가” 수백명 몰린 입국장…정몽규 향해 ‘개껌’ 던져

김동화 2026. 6. 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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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안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이 팬들의 거센 항의 속에 귀국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선수단을 몇 개 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귀국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장 먼저 입국했다.

한편 홍 감독과 선수단이 떠난 지 약 40분 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서는 한 남성이 이른바 '개껌'으로 불리는 이물질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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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항의 속 물리적 충돌은 없어…“선수들은 응원” 목소리도
▲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안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이 팬들의 거센 항의 속에 귀국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선수단을 몇 개 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귀국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장 먼저 입국했다.

홍 감독 등이 탑승한 항공기의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4시였지만 1~2시간 전부터 취재진과 팬들이 입국장에 모여들었고,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현장에는 300여 명이 운집했다. 개인 유튜버들도 대거 현장을 찾아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공항은 이른 새벽부터 북적였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머물렀고,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당시에는 진행했던 귀국 환영 행사를 이번에는 열지 않았다.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온라인에는 홍 감독을 겨냥한 신변 위협성 글까지 올라오면서 공항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입국장에서는 팬들이 홍 감독을 향해 ‘엿’을 던지며 항의했지만 이번에는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대신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는 고성과 욕설, 북소리가 입국장 곳곳에서 이어졌고, 홍 감독의 입국이 지연되자 “왜 나오지 않느냐”는 항의도 쏟아졌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야유는 더욱 커졌다. 반면 일부 팬들은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자”, “파이팅”, “수고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고성과 응원이 뒤섞인 가운데 홍 감독과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준비된 차량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팬들은 선수단 차량과 협회 관계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출발한 뒤에도 한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사전에 지정된 취재진으로부터 “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멕시코에서 사퇴를 발표할 때도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고 오늘도 침묵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이 공항을 떠난 뒤 “귀국 시 공항에서는 별도의 미디어 인터뷰 없이 스케치 촬영만 가능하도록 사전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과 선수단이 떠난 지 약 40분 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서는 한 남성이 이른바 ‘개껌’으로 불리는 이물질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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