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korea] “감독도 모르겠다...” ‘최악의 졸전’ 남아공전 미스터리, 뭐가 문제였을까? (월드컵 결산④

정지훈 기자 2026. 6. 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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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12년 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역대 최강의 스쿼드, 최상의 조편성 그리고 최적의 환경까지. 기대감은 ‘역대 최고’였지만, 결과는 ‘역대 최악’이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한 는 왜 홍명보호가 실패했는지, 결산한다.[편집자주]

① ‘역대 최고의 멤버’ 홍명보호,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② “한 가지 전술은 안 된다!” 홍명보 감독, 왜 3백만 고집했을까?

③ 월드컵 위해 미국까지 왔는데...‘캡틴’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은 허무하게 끝났다

④ “감독도 모르겠다...” ‘최악의 졸전’ 남아공전 미스터리, 뭐가 문제였을까?

충격적인 32강 탈락. ‘역대 최고의 스쿼드’라 평가받았던 홍명보호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의 탈락이다. 당초 홍명보호를 향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 높은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다가왔고, 결국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자랑했던 홍명보호는 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을까?

# '데이터는 문제없었는데...‘ 홍명보 감독도 당황스러웠던 ’남아공전‘

남아공과 3차전은 그야 말로 최악의 졸전이었다.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손꼽힐 정도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최악이었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클래스를 봤을 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최악의 졸전을 두고, 국내에서는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선수들이 지난 1-2차전과 다르게 움직임이 둔했고,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 내부적으로는 멕시코전이 끝나고 조금은 어수선함이 있었지만,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 그런 부분은 없었다. 왜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졌는지, 당황스럽긴 하다. 경기 시작 후 볼이 계속 중앙에 들어오다 보니, 계속 역습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보면 너무 잘하려다보니 결과적으로 실수가 나온 것 같다. 더운 날씨, 심리적인 면 등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의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상에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어제 경기의 데이터를 봤을 때는 멕시코전보다 뛰는 양이 줄었고, 고강도는 조금 늘었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체력은 큰 차이는 없었다. 보이기에는 느려보였을 수도 있다.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데이터 상에는 문제가 없었다. 뭐가 문제였는지 분석하면서 찾아야 한다. 뛰는 양은 부족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훈련을 하게 되면, 연습 때는 잘 된다. 시합 때는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감독의 책임이다”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 ‘최악의 졸전’ 남아공전 미스터리, 선수들의 말말말

남아공전이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캡틴’ 손흥민은 “그런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만 이 날씨에 하는 건 아니다. 똑같은 환경 속에서 똑같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걸로 사실은 돌려서 될 문제도 아니다. 사실 저희가 지금 현실적으로 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전체적으로 좀 잘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팀의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솔직히 속상하다. 선수들이 제일 속상한 마음이다. 하지만, 팀 분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수비수 이기혁은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상대는 개인 능력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역습을 대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실점이 나오면서 우리가 급해지고, 라인을 더 높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더 준비를 잘 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설영우 역시 “남아공전을 준비하면서 아프리카 팀 특성상 일단 스피드가 빠르고, 역습을 많이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준비를 하고 나왔다. 하지만 실점을 했고, 준비한 대로 하지 못했다. 제가 못 막았던 것 같다”며 남아공의 역습에 대비를 하지 못했다고 했고, 미드필더 김진규도 “경기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나오면서 역습을 맞은 것 같다. 경험이 많더라도 심리적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에서 실수가 나왔고, 계속 역습을 맞으면서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아공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린 이강인은 “모두가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며 반성했다.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의 말에 따르면 선수단의 분위기도 문제없었고, 날씨 핑계도 댈 수 없다. 결과적으로 상대의 전략에 말리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고,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최악의 흐름으로 갔다. 결과적으로 총체적인 난국 속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를 했다.

글=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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