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야구부, 고교야구대회서 광주제일고에 지역 비하성 구호

손영하 2026. 6.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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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대회에서 일부 선수가 광주 연고 상대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배재고는 "우리 학교 일부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학생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경기 후 광주제일고 야구부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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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상대팀 조롱
배재고 "진심으로 사과... 특별교육 실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 캡처

고교야구 대회에서 일부 선수가 광주 연고 상대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사실 관계와 경위를 확인한 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논란의 발단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서울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간 경기였다. KBSA 유튜브 영상을 보면, 배재고가 광주제일고를 6-2로 앞서고 있던 8회초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자사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탱크데이'로 명명했다가 '5·18 폄훼' 비판을 받았다.

구호가 이어지자 광주제일고 코치진은 "스타벅스가 왜 나오느냐" "적당히 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심판진에도 항의했고, 심판진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이에 배재고 코치진이 학생들을 제지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재고는 "우리 학교 일부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학생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경기 후 광주제일고 야구부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에 대한 생활교육위원회 회부 △야구부 전원 대상 스포츠맨십, 인권감수성, 공동체 의식 및 선수 윤리 특별 교육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KBSA도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KBSA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고 조치가 이뤄졌고, 스포츠공정위원회 판단에 따라 추후 징계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위원회가 외부 위원으로 구성돼 있어 소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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