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4건 보니, 李지지율 하락 지속 "유시민의 비판 부정적 작용할듯"

조현호 기자 2026. 6. 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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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46.5% vs 49.5% 토마토-갤럽 오차범위 내 부정평가 강세
코어지지층 빠졌나 "근거 없어, 중도층 하락으로 봐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6월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과반(50%) 아래로 내려앉은 여론조사(46.5%)가 잇따르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 4건을 살펴보니,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3건의 조사결과는 모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왔고, 전화면접 조사결과도 긍정 평가가 하락세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부실선거 책임론, 주식시장 양극화, 당내 갈등 문제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 작심 비판도 향후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2~26일 무선 ARS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함 46.5%(매우 잘함 33.1% + 잘하는 편 13.4%), 잘못함 49.5%(매우 잘못함 37.3% + 잘못하는 편 12.2%)로 나타났다. 격차는 3%P로 오차범위 이내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는 소폭 하락하며 하락 폭이 다소 줄었으나,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주째 40%대에 머물렀다”라며 “선관위 투표지 부실관리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환율·고물가·부동산 시장 불안 등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 응답자 분포는 보수 654명, 진보 616명, 중도 1030명, 잘 모름 203명으로 보수가 진보에 비해 1.06배 많았다. 진보층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5%P 하락했고(80.4%→75.9%), 부정평가는 22.5%였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 평가는 2.2%P 떨어졌는데(47.5%→45.3%), 부정평가는 50.3%였다.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 조사결과(무선 ARS) 더불어민주당 41.0%, 국민의힘 42.0%, 조국혁신당 3.7%, 진보당 1.5%, 개혁신당 2.8%, 기타 2.1%, 없음 또는 잘 모름 6.9%였다. (국정지지도 조사 :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2명,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지지도 조사 : 1000명,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026년 6월29일 공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결과 추이 그래프. 사진=리얼미터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2~23일 무선 ARS로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8%, 부정평가 50.3%로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1%, 국민의힘 3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거나 국민의힘 강세로 나왔다. 응답자 정치성향별 분포는 보수 283명, 진보 315명, 중도 437명으로 진보가 보수보다 1.11배 많았다. (1035명, 응답률 2.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 22~23일 무선 ARS로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7.0%, 부정평가 49.7%였다. 오차범위내 맞물려 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1.4%로 동률이었다. 응답자 이념성향 분포는 보수층 336명, 진보층 266명, 중도층 331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1.26배 과표집됐다. (1004명, 응답률 4.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한국갤럽이 23~25일 자체 전화면접조사로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물은 결과 51%가 긍정 평가했고 41%는 부정 평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보다 긍정평가는 6%P 하락, 부정평가는 6%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부정률은 처음으로 40%를 넘었고,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1000명, 응답률 1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위 조사결과의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길리서치 소장 “李 지지도 하락세 맞아 … 유시민 비판 부정 영향”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2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선거 막판부터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추세는 맞는다”라면서도 “하락세가 멈췄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 홍 소장은 특히 지방선거 이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집권 2년차 비전설명과 유럽순방 성과 발표 등 지지율 상승 요인이 있었는데도 되레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실제 내용적으로는 더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어준씨가 주장하고 있는 코어 지지층이 빠졌다는 분석을 두고 홍 소장은 “코어 지지층 하락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전당대회 논쟁을 위해 띄운 프레임용으로 봐야 한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은 코어 지지율 하락 보다는 중도층과 뉴이재명 쪽 지지율 균열 가능성이 크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코어가 빠졌다는 것을 설명하려면 코어 지지층을 규정할 계량적, 정성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주식에서 손실 본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점과, 호남 반도체 추진, 2030 소외감, 연기금 불안감 등을 꼽았다.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두고 홍 소장은 “당 대표가 연임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여권의 차기권력을 가시화한다는 의미인데다 김어준과 유시민 쪽 그룹이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다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반명 쪽에서 갈등을 일으켰다 해도 그 수습의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는 여론의 인식이 있다”라고 답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코어지지층이 마음을 돌렸다, 팔짱 끼고 있다'는 김어준 씨 해석을 두고 “일정 부분 맞는다. 지지율이 한 방향에서 빠지지 않는다. 중도층에서도 빠지고, 코어지지층의 경우 답변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양측에서 다 빠지는 거여서 코어지지층만의 문제, 중도층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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