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하겠다” 협박까지…홍명보호 귀국길에 경찰 160명 배치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귀국하는 가운데 경찰이 인천국제공항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은 축구대표팀의 귀국일인 오는 30일 인천공항에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160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도 특수경비원과 자회사 직원 등 25명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경찰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한 각종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고 공항 내 혼잡이 우려되자 경비 강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본진 입국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출발해 미국을 경유하는 항로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한 누리꾼은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입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관들을 배치하기로 했다”며 “물건 투척을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종 순위 34위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순위다.
한편 본진에 합류하지 않은 주장 손흥민(LAFC) 등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등에 따라 몇 명씩 조를 이뤄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나머지 선수들도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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