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더 버틸걸”…하이닉스 장기 투자자들이 되새겨야 할 포인트는 무엇? [이슈 플러스]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6. 6. 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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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대한 100가지 사실 (48~100)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거대 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데이터센터를 돌리고, AI 가속기를 구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도해온 회사다. 엔비디아가 이 메모리를 자사 AI 칩에 탑재했다.

AI 붐은 SK하이닉스의 붐이 됐다. 2025년 영업이익 47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한 분기에만 37조 6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반도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꿈의 수치’다.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슈퍼사이클은 PC·스마트폰 교체 주기에 연동됐지만 지금은 AI가 수요의 중심이라는 이유에서다. AI 모델은 학습할 때도, 추론할 때도, 서비스를 운영할 때도 끊임없이 고성능 메모리를 소비한다.

매일경제의 프리미엄 재테크 플랫폼 ‘매경플러스’는 전 세계 AI 산업의 중심에 선 SK하이닉스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했다. 2026년 3월 17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제78기)와 2026년 5월 15일 제출된 분기보고서(제79기 1분기)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 공식 뉴스룸과 홈페이지, 매일경제 데이터베이스(DB) 등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100개의 사실로 정리했다. 주가 전망도, 풍문도 아닌 회사가 스스로 적어 낸 숫자들과 공식 기록이 기반이다.

SK하이닉스는 누가 소유하고,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가며, 얼마를 벌어 어디에 투자하는가.

이 회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은 어렵지만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지향점과 목표를 따라가면 한국 경제와 세계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

회사를 만든 결정적 장면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아산사회복지재단]
48. 1983년 2월 현대그룹이 국도건설을 인수해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며 반도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장 부지 허가 문제로 착공이 6개월 지연됐다. 처음 계획의 70%인 25만 3000평에만 공장을 지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49. 1984년 12월 경기도 이천 제1공장에서 국내 최초 16K S램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이천 읍내가 축제 분위기였다고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기록돼 있다. S램(SRAM)은 데이터를 전기신호로 유지하는 초고속 메모리다. 1984년 당시 16K S램은 1만 6384개의 데이터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반도체였다.

50. 1999년 7월 LG반도체를 인수했다. 정부 주도 빅딜의 결과였다. 그러나 이 인수가 부채 급증의 빌미가 됐다.

51. 2001년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사명을 주식회사 하이닉스반도체로 변경했다. 회사는 해외 매각 대신 기존 장비를 개조해 0.15마이크론급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대비 3분의 1의 투자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돌파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과 권오철 사장 등 2000 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52. 2012년 2월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됐다. 같은 해 3월 사명을 ‘에스케이하이닉스’로 변경했다.

53. 이후 3분기 흑자 전환, 2013~2015년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태원 회장은 출범식에서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공식 출범식이 치러진 2012년 3월 26일 직원들과의 치맥 파티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행복’이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54. 2018년 매출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 8438억원(영업이익률 52%)으로 당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SK하이닉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55. 2021년 10월 업계 최초 HBM3 D램 개발에 성공했다. 훗날 이 기술이 AI 붐과 만나 이후 회사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56. 2023년 영업손실 7조 730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의 바닥이었다. 이 해에 버티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57. 2025년 3월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잔금 22억 3500만 달러 지급으로 약 4년에 걸친 딜을 마무리한 것이다. D램·낸드 모두 세계 2위권의 종합 메모리 기업이 완성된 것이다. 같은 해 9월 HBM4 세계 최초 양산 체제 구축과, 노사합의에 의한 성과급 상한 폐지·영업이익 10% 연동 지급 방식이 확정됐다.

SK하이닉스가 직접 뽑은 ‘별의 순간’ 그래픽. [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누가 소유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2026’ 현장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엄지 척’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58.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SK스퀘어 주식회사(지분율 20.07%)다.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 4610만주와 특수관계인 1만 5103주를 합쳐 1억 4611만 5103주다. SK스퀘어의 최대주주는 SK주식회사다. SK주식회사의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지분율 17.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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