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승+일본 1승' 박현경 "9번째 우승해 기뻐…인생에 남을 대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일본에서 9번째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박현경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29일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시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4억 엔, 우승상금 7200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2위 고바야시 미쯔키, 이나가키 나나코(이상 일본, 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지난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2020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2024년에는 3승을 수확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등,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박현경은 지난 2025년 5월 E1 채리티 우승 이후 한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타수 1위에 자리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거리측정기 사용으로 인해 실격 당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고, 지난주에는 조모상의 슬픔을 겪었다.
그러나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상위권에 자리한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7200만 엔(약 6억9000만 원)과 JLPGA 투어 시드도 획득했다.
일본 매체 알바넷에 따르면, 박현경은 "대회에 오기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또 "한국에서 8승을 거뒀지만, 이후에 우승하지 못해 초조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나라 일본에서 9번째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드물게) 월요일에 우승할 수 있었고, 인생에 남을 큰 대회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현경은 "함께 플레이 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관객들을 향해서도 "정말 감사하다"며 일본어로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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