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800조 투자에 민형배 "토지 무상 제공, 20조 집중 투자"
"반도체 건설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
"한강 기적 이면엔 호남의 희생 있어"
"이번 투자로 역사적 왜곡 바로잡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 반도체 투자 유치 계획에 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정부 지원금 20조 원이 반도체 산단 조성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업의 반도체 투자 계획 관련) 토지 무상 제공을 포함한 실질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재원 중 최소 5조 원, 필요하다면 전체를 투입해서라도 반도체 건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자는 "호남 반도체는 과거에 대한 단순한 보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근대화 과정에서 생긴 역사적 왜곡을 바로잡는 일이자, AI·반도체 시대에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의 입지 조건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호남은 반도체 산단 건설에 준비된 지역으로 넓은 부지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현할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용수까지 갖춰진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력, 용수, 인재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물·인재·에너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면서도 "조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민 당선자는 "수도권은 땅·전력·용수·인재·주거 모든 면에서 이미 한계에 닿았다"며 "AI·반도체 시대를 맞아 성장의 축을 새롭게 세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한민국이 AI 강국을 넘어 세계 3대 경제 대국, G3로 도약하기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영남 중심 산업화 역사를 언급하며 "경부고속도로, 포스코, 창원·구미 산업단지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호남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이번 투자가 역사적 왜곡을 바로잡는 대전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안=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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