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한국 월드컵 성적표 ‘D-’…“대진 운 따랐는데 최약체한테 졌다”

장윤우 2026. 6.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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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위해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팀들 중 한국의 성적을 ‘D-’로 평가했다. 카타르·우루과이·튀르키예·튀니지에게 돌아간 F는 면했지만, 대회 전 가졌던 기대치를 감안하면 사실상 낙제에 가까운 평가다.

28일(현지시간) ESPN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들을 평가했다. 탈락 팀 평가 기준은 대회 전 기대치, 실제 경기력, 기타 고려 요소를 제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3차전을 앞두고 한국은 32강에서 사실상 홈 경기에 가장 가까운 환경을 확보하기 직전이었다”며 “대진 운이 따랐음에도 최약체를 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필요한 건 단 하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약한 팀 중 하나처럼 보였던 남아공을 이기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고, 한국은 경기 내용에서도 밀리며 0-1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29일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가 있는 코리아풋볼파크 내 축구협회 로고 모습. [연합]

‘F’를 면한 근거로는 체코전 경기력과 멕시코전 결정적 장면을 들었다. ESPN은 멕시코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선방이 나오지 않았다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봤다.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던 경기가 하나 있었다는 셈이다.

같은 평가에서 이란은 ‘A’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개최국 미국과의 전쟁, 국내 리그 중단, 매 경기 후 멕시코 즉시 귀환 지시 등 조직적 불이익을 안고도 3경기 무패를 기록한 점을 높이 샀다.

반면 ‘F’학점을 받은 우루과이는 사전 랭킹 13위였음에도 스페인에 0-1로 뒤진 뒤 45분 동안 슈팅 2개에 그쳤다. 카타르는 10실점·72슈팅을 허용해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으나 멕시코(0-1)·남아공(0-1)에 연패하며 1승 2패, 최종 순위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 전 감독은 감독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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