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에 90도 허리 굽힌 李 “국민 영웅”
李, 삼성·SK에 “국가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정부 지원 건의 듣고 “제가 직접 책임지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우리 기업인들을 대표해서 두 분께 국가 영웅, 국민 영웅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두 기업은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대혁신’ 기조에 따라 서남권 반도체 생산시설에 800조원, 충청권 패키징 거점 육성에 81조원, AI데이터센터 구축에 550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이 회장과 최 회장으로부터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 투자 계획 및 사업 구상을 청취했다. 최 회장의 발표가 끝나자,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 회장과 함께 무대로 나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라고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고, 우리는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며 “더 나은 조건을 갖춘 해외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려운 선택, 결단을 해주신 점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인사 한번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회장과 최 회장을 향해 차례로 허리를 90도 굽혀 인사를 했다. 이어 “앞으로 이 계획을 차질 없이 확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손을 한번 잡아보겠다”면서 두 회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사회자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파이팅’을 외쳐 달라”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과 이 회장, 최 회장이 무대 중앙에 나란히 서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삼전 “반도체 투자 3대 지원 요청” 李 “직접 책임지겠다”
행정 지원 및 인프라 지원 등 기업의 건의 사항에 대해선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 ▲전력·용수 등 국가산업단지 인프라 지원 ▲정주여건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 부회장은 “투자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용인 국가산단을 포함해 전담 부서가 이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준다면 빠른 투자와 사업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관련해선 “글로벌 경쟁국 수준의 안정적 공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가가 직접 국가산단까지 공급을 보장해 달라”고 했고, 정주여건도 획기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원스톱 행정 절차는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청와대에 이 사업만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구성해 직접 제가 이 사업이 끝날 때까지,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가산단 인프라에 대해서도 “이미 반도체 특별법에 지방에 대한 우선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이 부분은 정부에서 확실히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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