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대륙 선점하자"…李대통령, 삼성·SK와 메가프로젝트 본격 시동
호남에 신규 반도체 거점 추진…전력·용수·세제 지원 총동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재용(사진 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50447705iwat.jpg)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AI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꼽으며 "AI 경쟁은 속도의 전쟁"이라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직할 조직을 신설해 사업을 직접 챙기고, 호남권을 새로운 반도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지역이 주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인공지능 산업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결단과 국가, 지방정부의 역량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열게 됐다"며 "오늘의 성과는 지금까지 해낸 일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두 총수를 향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업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대전환의 결단을 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대항해 시대…지금은 국가 총력전"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경쟁을 국가 간 사활을 건 총력전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세계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AI 신대륙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천문학적 규모의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이 결합된 국가 대항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 AI 전쟁은 총력전이면서도 국지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산과 추론을 담당하는 반도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데이터센터 △AI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피지컬 AI △전력과 용수 등 기반 인프라까지 경쟁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속도를 꼽았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오직 속도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AI 핵심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한민국 대도약의 삼각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하나로 묶어 속도감 있게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인·평택은 한계…호남을 새 반도체 거점으로
이 대통령은 기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한계를 언급하며 호남권 대규모 투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생산거점을 신속히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 등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50448978qbpy.jpg)
◆호남은 오히려 기회의 땅
이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호남을 지목했다. 그는 "영남·충청·강원에 대한 투자도 추진되지만, 호남은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된 만큼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남해안은 용수와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며 "전력과 용수, 값싸고 안정적인 용지를 갖춘 지역을 새로운 반도체 사이트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팔 비틀기 아니야…정부가 수익성 만들어줄 것"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 팔 비틀기' 비판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인프라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균형발전과 AI·반도체 거점 확대라는 국가 전략이 서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도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산업벨트를 조성하려면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데 중앙정부만으로는 어렵고 지방정부의 매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은 통합에 따른 지원금을 활용해 적게는 5조원, 많게는 20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정부의 판단과 실행 여지가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직할 조직 신설…직접 챙긴다
이 대통령은 메가 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대통령은 "최첨단 메모리와 안정적인 전력망, 강력한 제조 기반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20~30년을 책임질 국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과 법을 정비하는 것부터 필요한 혁신은 모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안에 이 사업을 전담하는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산업계에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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