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LCC, 재무 부담 현실화…인건비까지 압박
에어로케이 사회보험료 납부 차질…현금흐름 부담
3Q 성수기, 유동성 위기 분수령…운영자금 확보 시급
![파라타항공 A330-200 [출처=파라타항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43840631joic.jpg)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유가와 고환율 장기화에 취약한 재무 체력을 드러내고 있다. 외부 변수에 따른 충격이 임금과 사회보험료 등 인건비성 비용까지 번지면서 모기업의 추가 자금 지원 여력이 신생 항공사의 생존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경영 정상화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임금 반납을 실시했다. 대표는 이달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은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 직원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임금의 20%를 반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파라타항공은 위닉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출범시킨 항공사다. 출범 초기 항공기 확보와 노선 확대, 인력 충원 등에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중동 사태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임금 반납 카드를 꺼낸 배경에 운항비와 고정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기준 비용을 키우고 항공유 가격 상승은 운항편당 원가를 끌어올린다.
에어로케이에서도 현금흐름 부담이 드러났다. 에어로케이는 재직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제때 납부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급여에서 근로자 부담분이 공제됐지만 공단 납부 내역에 반영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로케이 측은 지난 25일 국민연금 미납분을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강보험료는 이날 기준으로 아직 미납 상태다. 사회보험료 미납에 대해서는 전쟁 여파에 따른 감편 운항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보험료 납부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 자체가 단기 운영자금 여력이 빠듯해졌다는 신호다.
![에어로케이 항공기[출처=에어로케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43841901fyft.jpg)
신생 항공사일수록 외부 충격에 대응할 여력은 제한된다. 기존 항공사는 축적된 노선 수요와 현금흐름, 항공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 비용 상승을 흡수할 여지가 있지만 신생사는 초기 투자와 운전자금 부담이 맞물린 상태에서 유가·환율 변동을 맞는다.
3분기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수요가 겹치는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다. 국제선 탑승률과 항공권 판매가 회복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성수기 수요를 매출로 연결하려면 항공기 운항과 정비, 인력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자금 경색 신호가 이어질 경우 성수기 수요가 유입돼도 정상 운항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비용 절감에 나서더라도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보험료, 공항 사용료, 인건비 등 고정성 비용은 쉽게 줄지 않는다. 성수기 매출 회복 기회를 놓치면 이후 비수기 진입 전까지 현금흐름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임금이나 사회보험료 납부 문제가 반복되면 현장 인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조종사와 정비사, 운항통제사 등 필수 인력 이탈은 정상 운항은 물론 교육훈련과 피로관리,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은 모든 항공사에 부담이지만 신생 항공사는 버틸 현금과 대주주의 지원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며 "3분기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늦어질 경우 단기 유동성 문제가 사업 지속성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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