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회견에 정준희 "최악의 멘트" SBS 앵커 "최악의 감독"

조현호 기자 2026. 6.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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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JTBC 채널A "최악의 성적" "국민 분노" "한국 떠나라 반응도"
"태도도 별로, 끝까지 인정안해 … 뭘 잘못했는지 언급없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현영 SBS 주말앵커가 28일 8뉴스 앵커멘트에서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영상 갈무리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책임론과 후폭풍이 거세다. SBS 주말앵커는 최악의 감독이라고 혹평했고, MBC 앵커는 국민의 분노가 축구협회를 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기자회견 태도에 대해서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와 감독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없을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 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준희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은 이날 아침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진행에서 “이 태도가 참 별로”라며 “사람들의 실망감이나 좌절감에 호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건 아니라는 마지막 발언과, 선수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두고 “진정성이 떨어진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라며 “꼬리는 길게 넘겨 놓고 인정은 되게 안 하는 이런 방식이어서 최악의 멘트였다”라고 해석했다.

조태임 CBS 기자도 이날 아침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홍 감독 사퇴 회견을 두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인지는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함께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자신도 화가 났다면서도 “이깟 공놀이가 뭐라고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29일(한국시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이현영 SBS 주말앵커는 28일 저녁 '8뉴스' <야유로 시작해 참사로 마무리 … '홍명보 호'의 2년> 앵커멘트에서 “2002년 4강 신화의 영웅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이제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며 “시작부터 거센 비난에 부딪혔던 홍 감독 선임은 한국 사령탑 최초로 두 번이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참사로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MBC 주말앵커는 '뉴스데스크' 12년 전 <'엿 세례' 악몽 또 … 홍명보 물러나나> 앵커 멘트에서 “홍명보 감독이 12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라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에 이어, 대회 내내 '전술부재' 지적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질타했다. MBC는 리포트에서도 “선수 기용과 스리백 전술 고집, 대안 부재로 한국축구에 돌이킬 수 없는 쓰라린 상처만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김경호 앵커는 <'홍명보 출입금지'에 “축구계 카르텔 없애야”> 앵커멘트에서 “끝내 기대가 꺾이자, 시민들의 분노가 축구협회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MBC는 “최고의 선수단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는 비판 속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부터 협회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안나경 JTBC 주말앵커는 '뉴스룸' <“모두 내 책임” … 탈락 뒤엔 침묵> 앵커멘트에서 “'역사상 최악의 월드컵이었다', 축구팬들은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이 멤버, 이 대진으로 조 3위를 해도 32강 기회가 있었던 월드컵에서 일찍 짐을 싸야 했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김윤수 채널A 주말앵커가 28일 뉴스A 앵커 멘트에서 북중미 월드컵 32강 전에서 탈락한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을 향해 한국을 떠나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이윤희 KBS 주말앵커도 28일 저녁 '뉴스9' <12년 만에 '반복된 실패' … 내일 거취 밝히나> 앵커멘트에서 “이번 결과로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된 인물은 역시 홍명보 감독”이라며 “선수 선발부터 전술 운용까지 모든 판단이 도마 위에 오르며 황금 세대의 전성기를 허무하게 날려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 앵커는 <명예회복 노렸지만 … 백스리 고집 위기 대처 전무> 앵커멘트에서도 “이번 대표팀의 탈락이 유독 뼈아픈 이유는 역대 최강이라는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참담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라며 “백스리를 고집하며 위기대처에 전무했던 홍명보호의 허무하고 씁쓸한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수 채널A 주말앵커는 '뉴스A' <“다 갈아엎어야” … 모레 찬밥 귀국> 앵커멘트에서 “축구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라며 “홍 감독을 향해 '한국을 떠나라'는 격앙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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