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카드 꺼낸 장동혁…‘올공’ 업고 퇴진론 정면돌파 [이런정치]

윤채영 2026. 6.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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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올림픽공원 방문 “청년들에 죄송”
與 선관위 특검 제안에 “환영” 입장 밝혀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징계 예고 갈등 확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쇄신파 의원들에게 징계를 예고한 가운데 올림픽공원(올공) 집회에 참석한 2030세대 청년층과 접점을 넓히며 위기 돌파에 나섰다.

장 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에도 올림픽공원에 갔다”면서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수많은 청년과 시민이 모여 밤새 참정권 회복을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올공 2030 청년들과의 좌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환영한다”며 “반드시 특검을 관철시키고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를 입주청소 수준으로 완전히 청소하고, 사전투표 폐지 등 국민 요구에 맞는 제도개혁도 이뤄낼 것”이라며 “청년들이 목이 터져라 외친 정의와 진심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저와 국민의힘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퇴원 이후 거듭되는 당내 사퇴 압박에 한층 더 강경한 태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한 징계도 예고했다. 해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당내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실제 징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는 올해 초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두 사람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법원에서 인용되며 제동 걸린 바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징계 으름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단말마적인 함성”이라며 “더 이상 쓸 카드가 없어 보여 우리 당원들이나 의원들, 당협위원장들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 대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른바 ‘2기 지도부’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공석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교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인선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재선 의원은 “(장 대표가)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안 그만두니까 지도부 구성이 더 안 된다”며 “지도부에 대한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합류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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