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호남 반도체' 발표 임박, 삼성·SK 역대급 투자 예상

고예인 기자 2026. 6.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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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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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데이터센터 메가 프로젝트 공개 예정
삼성은 생산거점 확대, SK는 AI 인프라 강화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 예정이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민보고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 장관들이 참석해 국가 차원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어 삼성전자와 SK그룹이 기업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사 비중이 커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투자 발표를 넘어 향후 수년간 국내 첨단산업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다. 정부는 기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별개로 새로운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반도체와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공개될 숫자는 매우 낯설 정도로 클 것"이라고 언급해 대규모 투자 발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투자 규모가 100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발표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SK그룹의 투자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첨단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투자에 더해 호남권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별 역할을 분담하는 '투 트랙'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국가 반도체 공급망도 수도권 중심에서 다극화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AI 인프라 전략이 정부 프로젝트와 맞물리면서 민관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장비, 소재, 패키징, 전력, 용수, 물류 등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투자 시기와 규모, 입지, 기업별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역할 분담, 전문 인력 확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방안이 향후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AI 시대 국가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과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맞물릴 경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축이 한 단계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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