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조 변수' 국민연금…무차별 매도 대신 종목 교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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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7월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를 앞두고 종목별 매수와 매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한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부 종목을 새로 담거나 보유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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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유예에도 종목별 매수·매도 병행
시장 전체 매도보다 포트폴리오 재편에 방점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기간에도 성장성과 업종 비중을 고려한 선별 매수·매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04640820ljvj.jpg)
국민연금이 7월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를 앞두고 종목별 매수와 매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한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부 종목을 새로 담거나 보유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리밸런싱이 재개되더라도 국민연금이 지수 전체를 일괄 매도하기보다 업종 비중과 개별 종목의 주가·유동성을 고려해 분할 매도와 종목 교체를 병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국민연금의 6월 지분 변동 공시를 집계한 결과 5% 이상 보유 종목 가운데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6개, 축소한 종목은 4개였다. 10% 이상 주요주주 보고에서도 보유 주식 수를 늘린 종목은 8개, 줄인 종목은 7개로 나타났다.
◆6월에도 사고팔았다…소비재·금융·조선 선별
6월 초 매매부터 선별성이 뚜렷했다. 국민연금은 효성티앤씨 지분을 1.01%포인트 늘려 최종 지분율을 10.99%로 높였고 삼양식품도 1.00%포인트 확대해 10.58%를 보유했다. 반면 하나머티리얼즈는 1.29%포인트, 한국전력은 1.02%포인트, CJ대한통운은 1.01%포인트씩 비중을 낮췄다.
중순 이후에도 포트폴리오 교체는 이어졌다. KB금융 지분은 0.39%포인트 늘었고, CJ제일제당과 한화오션도 각각 0.33%포인트, 0.19%포인트 확대됐다.
반대로 NH투자증권은 0.42%포인트 축소됐다. 금융주 안에서도 KB금융은 늘리고 NH투자증권은 줄인 것과 관련 국민연금이 자산군 전체의 비중 조정과 별개로 업종 내 종목별 판단을 이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10% 이상 주요주주 구간에서도 선별 운용의 흔적이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소폭 늘려 10%를 넘겼고, 코리아써키트와 진성티이씨에서는 신규 보고가 나왔다.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지분을 0.21%포인트 줄여 10% 아래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시장 전체를 일괄적으로 줄이기보다 포트폴리오 내부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7월 리밸런싱에 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관심은 7월부터의 리밸런싱 집행 방식에 쏠린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고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술적 자산배분을 합친 허용 범위도 최대 28.8%까지 확대했다. 다만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이 상단을 넘어서면 비중 조정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코스피 9000이면 최대 74조원…관건은 매도 속도
신영증권은 6월 말 기준 코스피가 8500일 경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29.6%, 9000일 경우 30.8%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허용 상단인 28.8%를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552778-MxRVZOo/20260629104642132sudv.jpg)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매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7월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에 나서더라도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시에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기보다 분할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상승으로 매도 필요 금액이 커질수록 집행 속도를 늦추거나, 연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의 추가 상향을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리밸런싱 자금의 향방도 변수다. 조 연구원은 국내주식 매도 자금의 상당 부분이 국내채권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수급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국내채권시장에는 매수 기반을 제공해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증시는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이 어느 업종과 종목에 집중되고 이를 얼마나 나눠 집행하느냐에 따라 수급 온도차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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