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이경규 “축구협회장 출마하겠다” 분노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6. 6.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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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유튜브 통해 농담조 일침
2002년 ‘이경규가 간다’ 통한 원정 응원 등 축구 사랑 유명
이경규. 사진ㅣ스타투데이DB
“축구협회장 출마해 볼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65)가 한국 축구계을 두고 작심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경규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갓경규’ 내 영상 ‘2030년을 기다리며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를 통해 축구대표팀의 성적과 한국 축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데 남은 몇 개월 동안 이 분노를 어떻게 참겠느냐”며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는 게 안타깝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금이 남는다. 그릇 자체를 바꿨어야 했다”며 “당시 뿌리를 뽑았어야 했는데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현 축구계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감독이 바뀌겠죠? 그대로 간다고 하면 정말 답답할 것 같다”며 “차라리 축구협회장에 출마해서 직접 팀을 꾸려볼까 싶다. 오늘 저녁 윤석이를 만나 ‘축구협회장에 나가려는데 사람 좀 모아봐’라고 말해야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수근이와 강호동이를 앞세워 축구협회 선거에 한번 나가볼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몬테레이에서 만난 이경규·전현무·이영표. 사진ㅣ뉴스1
이번 월드컵 부진에 따라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 멕시코 사포판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기대하셨던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선임된 홍 감독의 임기는 당초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였으나 반년 일찍 종료하게 됐다.

축구 팬들은 홍 감독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운영 구조와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 등 불분명한 행정 체계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몽규 협회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과거 홍 감독의 선임 작업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도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경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이경규가 간다’라는 축구 관람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뒤, 이후 7개 대회 연속 원정 응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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