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32강 불발에 결국 사퇴...두 번째 불명예 퇴진

조태현 2026. 6. 29. 07: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대길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명보 감독이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이제 시선은 축구협회 개혁으로 쏠리고 있습니다.한국 축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건지 김대길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일단 이번 월드컵 보시면서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홍명보 감독이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입장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대길]

특별한 건 없었고요. 선택지가 없었죠. 아마도 월드컵 마지막 3차전 끝나고 나서 온통 분노에 차 있는. 홍명보 감독 경질해라, 사퇴해라. 그런데 제가 볼 때 그 말 나오기 전에 벌써 협회 실무진들과 협의를 했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귀국하기 전에 거기서 사퇴를 발표하는 것이 훨씬 더 낫겠다.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사퇴로 결말짓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단 이번 월드컵 자체를 좀 큰 틀에서 봐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우리 대진도 무난했고 선수들도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 많았는데 이번 월드컵, 가장 큰 문제는 어떤 거라고 보세요?

[김대길]

보시면 대표팀 감독 선임을 하면서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또 우리 선수들이 대진운이 좋은 건 맞습니다.48강 체제의 변화에서 대진운이 좋은 건 맞았는데 충분히 조별 통과는 할 거라고 보여졌거든요.그런데 우리 지금 현재 대표팀을 황금세대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하는데요.사실 리스크가 있어요.뭐냐 하면 선발 라인업에 대한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하지만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뒤를 받치고 있는 백업 요원들의 전력이 차이가 없어야 되거든요.그런데 그걸 우리 대표팀은 가지고 있었거든요.그러니까 1차전, 2차전 잘했습니다마는 3차전 가서 결과적으로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됐는데 이것은 게임 모델을 잘 때 좀 버라이어티한, 다양한 전술이 필요해요. 상대가 알 수 없는 선수 구성, 이 선수가 들어가면 이런 특징을 보이고 이 선수가 들어가면 이 특징을 보이고 이런 버라이어티한 선수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또 우리가 부족했던 것 같고, 가장 문제는 저도 선수 생활해 봤습니다마는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세 경기를 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한 번은 걸리는데 너무 크게 걸렸어요.그러니까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 멕시코와의 경기 실수로 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내용상으로 보면 괜찮았거든요.그런데 3차전 갑자기 컨디션이 다운됐어요. 그건 역시 코칭스태프도 문제였겠죠. 선수들에 대한 체크를 못한 거, 또 선수들도 문제죠. 본인들이 대표 선수까지 됐으면 충분히 몸 관리를 해야 되는데 저렇게까지 다운돼서. 저건 아무리 감독이 게임 모델을 짜도 수행하기가 어려운 그런 몸상태가 아니었나. 이게 결국은 패인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총체적인 요인들을 짚어주셨는데 이번 월드컵 거치면서 감독 전술이 없었다라는 지적들도 상당히 많이 나왔잖아요.그리고 1, 2, 3차전 세 경기를 모두 같은 전술로 치렀다는 이야기를 홍명보 감독 본인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일단 홍 감독 선임 당시부터 이야기가 많이 았었는데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대길]

일단 부적절한 부분이 언론에서도 노출됐습니다마는 사실 저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어요.홍 감독이 그 당시에 대표팀 감독 오기 전에 울산 프로구단에 있으면서 K리그에서 선두권에 있었습니다.그런데 굳이 왜 저런 선택을 할까. 그리고 홍 감독이 그 당시에 본인이 인터뷰에서 절대 대표팀 감독 안 간다, 본인 스스로 얘기를 했어요.그런데 하루아침에 바뀌어서 대표팀 감독으로 갔는데 그 부분이 석연치 않다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잖아요.전력강화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공정한 시스템을 가지고 선정을 했느냐, 이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출발하면서부터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그리고 결국은 월드컵에 출전하면서도 결국 응원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됐고. 그런데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 결과가 좋고 괜찮았으면 그게 반전될 수도 있었는데 결국은 결과까지 나쁘다 보니까 홍 감독에 대한 선임 절차가 다시 한 번 불거지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는 게 당시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한밤에 카페에서 만나서 면접을 실시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도 계속 있었거든요.이 부분에 대한 개선 같은 것들이 이제는 이루어져야 될 것 같아요.

[김대길]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많은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현재 우리 축구협회의 조직 구성상 보면 모든 결정권은 한 사람에게 몰려 있거든요. 결정 구조에 변화를 줘야 됩니다.그러니까 공정위원회는 조금 분리가 되어 있거든요.그런 부분부터 전력강화위원회 같은 경우에도 임명권은 회장에게 있지만 임명을 한 이상 그 위원장은 독립적으로 모든 것들을 프로세스해야 된다. 그리고 이사회에 올려서 승인받고, 이런 절차가 필요한데 그런 것 없이 건너뛰는 경우가 있었죠.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는 협회가 스스로 무덤을 판 그런 경우다.앞으로 그런 시스템부터 개선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자체가 한 명에게 권한이 쏠려 있다는 말씀을 주신 건데 정몽규 회장이 아직 사임은 하지 않았지만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선임을 다시 해야 하잖아요.간선제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되는 겁니까?

[김대길]

16명 대의원들과 각 프로구단 지도자들, 추첨을 통해서. 대의원은 기존 당연직 선거인단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서 그중에 300명 정도로 구성해서 간선제를 하게 되어 있는데요.그런데 직접 투표입니다.지금 말로는 축구인들 전체가 투표하는 그런 제도로 바꿔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또 FIFA 규정에도 어긋나 있거든요.그래서 FIFA에서는 전자투표 방식을 못 하게 하고 있어요. 그거 하려면 전자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협회에서 FIFA에 문의를 하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걸 해도 되느냐. 이런 회장 선거 구조도 바꿔야 되고. 정몽규 회장께서도 그랬습니다.선거인단을 대폭 확대시켜서 회장을 공정하게 뽑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 했는데 그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사퇴하는 상황이 됐는데요.상당히 협회가 어려워졌습니다.공백기간이 불가피하게 생기게 됐고요.그리고 감독도 사임하게 되고 아마 정몽규 회장께서도 귀국하시고 사임서를 내면 그 이후로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야 되거든요.그동안은 현지에 집행부가 남아서 직무대행 체제, 아마 이용수 위원이 직무대행이 맡을 것 같거든요.직무대행 체제에서 문제를 모두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장이 당선이 되면 전면 개편을 하는 이런 형태가 수순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면 개편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겁니까, 아니면 지금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 개혁에 대한 검증을 좀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게 될까요?

[김대길]

일단 정치권에서 얘기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그런데 스포츠 경기단체에 너무 정치권에서 관여하게 되면 그건 불필요한 논쟁의 대상이 될 수가 있거든요.그다음에 대통령께서도 한말씀 하셨어요.공감합니다.충분히 개혁을 해야 되고 지금 상태에서는 안 된다는 게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잖아요.협회도 과감한 뼈를 깎는 듯한 그런 개혁을 해야 될 것 같고요.비단 이건 축구뿐만이 아닙니다.우리나라 모든 스포츠 단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그런 것들도 다 해야 되고, 또 하나는 축구협회만이 일을 해서 이걸 모든 걸 다 개혁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그런데 여러 유관단체가 걸려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은 교육부에 관리가 되어 있거든요.이런 문제를 풀어야 되거든요.유소년 육성이요.그러니까 선수들이 축구도 하면서 학교에서 학업을 받아야 되고 병행을 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얼마나 뜨겁습니까. 여름이 곧 다가오는데. 지금 선수들이 시합을 해야 돼요.수업에 방해받지 않는 방학기간 중에 대회를 하라는 이런 규정이 있어요.그러면 봄, 가을 운동하기 좋은 날씨를 놔두고 유소년들, 그 어린 선수들이 더운데 한군데서 모여서 대회를 해야 되는 이런 방식은 어쨌든 규제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그러니까 그런 것도 협회에서 교육을 많이 해서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든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이런 것보다 또 문체부와의 관계, 대한체육회와의 관계, 이런 유관단체들과 협업을 해야지만 큰 개혁을 할 수 있다.그래서 다시 함께 머리를 맞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단순하게 하나의 단체 개혁만이 아니라 여러 조직의 이야기가 걸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씀이신 건데 당장 내년 1월에 아시안컵 있잖아요.그러면 감독이 없는 체제로 진행되는 겁니까?

[김대길]

새롭게 감독이 임명이 돼야 되겠죠. 지금 예정대로라면 7월 중순에 사임서를 제출하신다면 60일 이내니까 8월, 늦으면 9월 말, 10월 초 이 정도가 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불가피하게 직무대행 체제에서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은 조금 어렵거든요, 이게. 그런데 또 회장이 당선되어서 집행부를 꾸리고, 정말 복잡한 물리적 제한점이 걸려 있어요, 축구협회가. 그러면 직무대행 체제에서 과연 임명을 하게 될지 아니면 모든 선거가 끝나고 하게 될지. 그러면 또 늦어지거든요, 1월에 아시안컵인데. 그렇다면 제가 보는 견해는 대의원 총회가 됐든 어디서든지 결정기관에서 허락을 하면 직무대행 체제에서 빨리 선임을 하고. 그것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합니다. 막무가내로 해서는 안 되는 거고. 그래서 아마 홍명보 감독 다음으로 빨리 선임이 돼야, 그러니까 빨리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협회에서는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상되는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들이 좀 있습니까?

[김대길]

그런데 그건 혹시 YTN 보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섣불리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옛날에는 몇몇 군이 좁혀져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공개 채용하게 돼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길이 열려 있고 대표팀 감독 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PPT를 준비해야 되고 발표해야 되고, 그중에 전력강화위원들이 평가해서 그걸 결정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 누가 몇몇 오르고 있다. 이건 제가 봤을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축구협회 이야기를 좀 더 해 보자면 시스템에 대한 지적들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시스템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 시스템과 많이 비교를 하던데 우리와 일본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게 일본이 더 나은 겁니까?

[김대길]

기억해 보시면 90년대 이전에 일본의 축구는 우리에게 와서 배웠습니다. 이제는 오지를 않아요. 우리가 가야 합니다. 상황이 완전히 180도 역전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을 들여다보면 일본 축구는 오래전부터 준비를 했고 2050년도에 월드컵 우승을 하겠다고 계속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에도 일본의 축구는 예전의 일본 축구와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15년 전부터 준비해서 쭉 하고 매년 점검을 합니다. 지금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이 계속 잘되고 있었나. 그런데 우리나라도 세계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적도 있었고 또 국민에게 사랑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모델링을 했어요. 그런데 저도 PPT하고 설명회 할 때 참여를 했었는데 너무 좋다. 그런데 한참 지나고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점검이 없어요. 그 차이였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도 빠르게 축구협회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이 매년 점검을 해서 이게 지금 시행이 되는지 안 되는지 점검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 되고 있으면 그다음에 뭔가 더 강화시키고 이렇게 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런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일본과 우리나라 축구의 수준이 완전히 크게 벌어졌다,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이번 월드컵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기는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지점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대길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