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 김민솔, 다승·상금·신인왕 보인다
최예림과 2차 연장 접전 끝 시즌 3승 선착
상금 9억 돌파… 2위와 격차 벌리며 ‘독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솔(20·두산건설)은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신인상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뛰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탓에 출전한 정규 대회가 15개에 그치면서 신인상 자격 기준(시즌 대회 50% 이상 출전)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갑내기 서교림(삼천리)이 우승 없이도 신인왕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상금 1위(9억6309만원)를 굳게 지키며 이날 10위(7언더파 209타)에 머문 상금 2위 서교림(7억2836만원)과 간격을 더욱 벌렸다.
또 대상 경쟁에서도 이날 우승으로 70점을 받아 서교림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신인상 레이스 역시 압도적인 1위(1434점)를 달리고 있으며, 평균타수는 박현경(26·메디힐·70.3871타)에 이어 2위(70.4978)에 올라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샷 감을 잘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개인타이틀 싹쓸이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일군 김민솔은 지난 14일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뒤 불과 2주 만에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김민솔은 경기 뒤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많이 배우고 가자’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쳤다. 마음을 바꾸니까 플레이도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민솔은 5∼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7번 홀(파4) 첫 버디에 이어 후반홀에서 대거 4타를 줄이며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예림이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반면, 김민솔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으로 끌려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2018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예림은 준우승만 9차례 기록, 또다시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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