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무능·부실 책임 묻겠다"…축협 대대적 쇄신 예고 [종합]

박상경 2026. 6. 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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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공공 감시 및 행정 견제 시스템 구축 예고
월드컵 32강 탈락 계기로 유소년·인프라 재설계 추진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와 관련해 체육 행정 개혁을 지시하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28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회의를 마치고 귀국해 이 대통령의 개혁 지시를 접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대적인 사후 조치를 예고했다.

최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공의 감시 및 견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유소년 육성 체계, 심판 역량 강화 등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 SNS 갈무리


이에 앞서 최 장관은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렁에 빠져버린 한국 축구는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 대통령이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대적인 개선을 촉구한 데 따른 주무 장관의 즉각적인 실행 방침으로 분석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2대1로 꺾었으나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대1로 패해 1승2패(승점 3·득실차-1)를 기록했다.

조 3위 간 성적 비교에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얻지 못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문체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당시 감사를 진행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협회 측의 징계 취소 소송 제기로 법적 공방이 이어졌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월드컵 이후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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