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청문회 해야 할 판" 정치권 통합 이룬 충격의 월드컵 탈락…'선임 과정 불공정' 대한축구협회 쇄신 정조준

조용운 기자 2026. 6.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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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후폭풍은 그라운드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2024년 9월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쟁 속에서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사안이 터져 나왔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정치권이 대대적인 쇄신에 입을 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체코전 승리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멕시코전 패배에 이어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무너졌다. 충격적인 성적표로 조 3위에 그친 한국은 끝내 12개 조 3위 팀 가운데서도 전체 10위에 머물러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호의 탈락이 최종 확정된 이후 정치권의 공세가 극에 달했다. 우선 이해 못할 대회 운영을 보여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질타가 터졌다. 앞서 26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오늘은 한성숙 후보자의 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감독 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로 축구계를 둘러싼 국민적 분노를 언급했다.

이에 한성숙 후보자도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한 부분은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이후 축구협회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여권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축구협회"라며 "이번 결과는 우연이 아니라 예견된 참사였다"라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축구협회의 불투명한 운영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도 "최소한의 애국심으로 32강 진출을 기대했다"면서 "한국 축구는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계원 의원 역시 "한국 축구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체육 행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촉구했다.

야권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축구협회는 이번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우려를 외면한 결과 결국 지금의 상황을 맞았다. 향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협회 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도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며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책임 있는 태도를 당부했다.

정치권의 초당적 비판이 쏟아지면서 축구협회를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문체위를 중심으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후폭풍은 그라운드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2024년 9월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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