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전동차 ‘그라피티’ 도주범에 “거액 손배 청구”

김준용 기자 2026. 6. 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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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벨기에 국적 2명 이미 출국
경찰, 인터폴 적색수배 내려 추적
2022년엔 범인 잡아 760만원 받아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차량기지에 무단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2명의 외국인에게 수백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전동차 1대(2칸)의 외부에 그린 그라피티를 지우고 복구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은 365만원이다. 이는 위자료 등을 뺀 순수 복구 비용이다. 실제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위자료 규모를 정확히 책정하기 위해 변호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그래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은 호주와 벨기에 국적자다.

이들은 범행 후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을 2~3번씩 갈아입었지만 모두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들은 범행 다음날인 24일 브루나이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피의자들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며 “손해배상은 물론 국내 입국 시 수사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되도록 하고 최대한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하철 전동차량이 그라피티로 훼손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에도 부산교통공사 신평·호포 차량사업소에서 외국인들이 철조망을 끊고 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기고 달아났다.

당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터폴 공조를 통해 루마니아에 있던 피의자를 국내로 송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당시 76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냈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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