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다시 강 대 강‥모호한 합의에 '국내 정치'가 도화선?
[뉴스데스크]
◀ 앵커 ▶
불과 2주 전 종전에 합의했던 미국과 이란이 무력 공방을 재개하며 중동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상에서 이란이 사라질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수위 높은 설전과 보복 공습까지, 종전 합의가 흔들리고 있는 이유를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폭격 섬광이 어둠을 가르고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27일 공개한 이란 군사시설 타격 영상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격하자, 미군이 이틀째 보복 공습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다시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완벽한 강자의 위치에서 협상하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즉각 맞폭격하며, 외교 중단과 추가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란 국영TV] "(이란 혁명수비대는) 주변 미군 기지들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무력 공방의 불씨가 된 건 이란이 해협의 안전 통행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한다는 모호한 합의문 조항입니다.
이란은 이를 '해협 관리권'으로, 미국은 통행료 없는 '자유 항행'으로 달리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양국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도 맞물렸습니다.
성급하게 종전 치적에 매달리다 부실 합의를 자초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와, '굴욕적 항복'이라는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연간 수십조 원의 이권이 걸린 해협 통제권을 증명해야 하는 이란으로선 강 대 강 기조로 맞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이은 보복 공습에 거친 설전까지 오가면서, 이르면 내일로 예정된 후속 실무회담마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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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문철학
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3468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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