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생중계' 시도 김상욱…'소통' 호평 속 부작용 논란도
공무원 노출, 망신주기 등 역효과도…金 "공무원 존중 당부"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8/yonhap/20260628194205862lrod.jpg)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시민 주권'을 시정 철학으로 앞세운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회의 온라인 공개'가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 시도라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노출된 공무원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달 16일부터 모든 인수위 회의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도록 했다.
또 회의 주요 내용과 발언을 숏폼 영상 형태로 만들어 자신의 SNS에 별도로 게시하기도 한다.
이는 인수위 회의 역시 시정 발전을 위한 공직자들의 공무(公務)인 만큼 시민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금껏 지방정부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번 시도에 대해 다양한 반응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시정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자체가 신선하고, 시민이 시정을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해 자연스럽게 공론화를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김 당선인의 SNS 게시물 댓글에는 '앞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이재명 대통령도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의 게시물을 공유한 글에서 김 당선인의 공개회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태선 의원님과 김상욱 시장 당선자님이 함께 새로운 희망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라는 응원과 함께 "요즘 김 당선자의 공개회의 볼만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상 최초로 국무회의를 생중계한 것을 비롯해 엑스에 국정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등 국민과 소통을 강화했는데, 김 당선인의 행보는 이 대통령과 닮은 구석이 많다.
다만 사전 동의 없이 이뤄진 공개회의가 공무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시장 취임 이전인 인수위 단계에서 공무원들을 노출하고, 일부는 질책받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내보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특히 최근 김 당선인은 한 부서장의 업무 보고를 들은 뒤 "협박으로 들린다"라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이 장면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해당 공무원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관련 SNS 게시물에는 '공무원들이 부당한 모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거나 '(인수위 회의는) 대통령과 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무회의와는 다르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 당선인도 SNS를 통해 "공개회의는 공무원 여러분의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라면서 "일부가 과도한 비난과 인신공격에 노출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용기 있게 공적 업무를 나눌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고 존중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hk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캐리어 속 장모 시신' 어떻게 밝혀냈나…홈캠이 스모킹건 | 연합뉴스
- 공무원 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장윤기, SUV 문 열어두고 범행…"여성납치 목적 증거" | 연합뉴스
- [월드컵] 멕시코 대표팀, 유튜버에게 명품 시계 선물 받았다가 돌려줘 | 연합뉴스
- 트럼프, 자기 서명 새긴 '건국 250주년' 100달러 지폐 공개 | 연합뉴스
- '교제 폭력' 50대 남성, 한 달 만에 60대 연인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신생아 모텔 사망' 비정한 친부…친모에 의사 소개 빌미 돈뜯어 | 연합뉴스
- '홍명보 선임' 경찰 뒷북 수사…'신속처리 지시'도 뭉갰다 | 연합뉴스
-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그 목소리… 성우 강희선씨 별세 | 연합뉴스
- 촉법소년은 처벌 안 받는다?…드라마 '참교육' 속 옥에 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