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반발 뒤엔 '빼앗긴 반도체 수도' 위기감…추경호.이철우 내일 국회서 반박 회견

제주방송 강석창 2026. 6.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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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구.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일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반도체 결정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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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 "반도체 입지, 정치가 결정하나"
◇ 구미 소외 위기감이 반발 핵심 배경
◇ 홍준표는 "반대 안 해" 다른 목소리


내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일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반도체 결정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TK 정치권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지역 자존심을 넘어선 복합적인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도'를 빼앗길 수 있다는 현실적 두려움입니다.

대구.경북은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핵심 거점을 구축해왔습니다.

구미시는 반도체 팹 유치를 위해 공단 용지를 평당 1000원에 공급하겠다는 파격 지원안까지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호남에 전공정 팹까지 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TK는 차세대 산업 지형에서 아예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겁니다.


정치적 셈법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승수 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에 예정돼 있고 호남 표가 당 대표 당락의 관건인 만큼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TK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전한 TK 민심을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고, 호남 반도체 투자에 침묵하면 지지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발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추경호 당선인은 국가 전략산업 투자 결정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절차가 지켜졌는지, 정부와 기업 사이에 정치권력 압박은 없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철우 지사도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 확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기업 투자가 정치권의 압박이나 분위기에 따라 약속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같은 TK 출신이면서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유독 호남만 별다른 산업 없이 농업 중심 도시로 남아 있다며 입지 조건만 된다면 반도체 단지가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영남이 중공업과 자동차, 석유화학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TK 정치권 안에서도 갈라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호남이 RE100 실현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기반과 산업용수, 용지 확보 면에서 최적지라는 입장이고, 이 대통령도 지역 갈라치기를 자제해 달라며 직접 반박에 나선 상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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