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친한계 징계 검토" 칼 빼자…한동훈 "정몽규 사퇴 거부와 똑같아"
◇ 한동훈 "홍명보.정몽규와 똑같아"
◇ 내일 의총서 사퇴론 재폭발 전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징계 카드로 맞서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기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들어왔다며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김용태, 김재섭 의원 등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든 것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중단됐던 윤리위원회를 재가동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에 한동훈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한 의원은 홍명보 감독이나 정몽규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사퇴하라고 하면 징계하겠다는 것과 똑같다며 통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일갈했습니다.
월드컵 32강 탈락으로 비판받고 있는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장 대표를 빗댄 겁니다.
한 의원은 양잿물이라도 먹은 듯한 기이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며 당심에 자신이 있으면 재신임 투표를 하라고 했는데 그 얘기도 쑥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이어 장 대표의 엄포를 두려워할 만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보수 정치인으로서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인다며 국민의힘을 장 대표 개인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하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적극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행보를 직을 건 벼랑 끝 승부수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시도가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으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 또다시 징계 카드를 꺼낼 경우 정당성에 흠이 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일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어 비공개 자리에서 사퇴론이 다시 한번 폭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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