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름값 두 달 만에 2000원 아래로…석유 최고가격은 150원↓
정부, 국제유가 하락 반영 최고가격 150원 인하

경남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두 달 만에 다시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7차 석유 최고가격을 150원 인하해 당분간 기름값은 내림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남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6일 기준 ℓ당 1999.5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5일(1999.8원) 이후 62일 만에 20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경유는 1993.5원으로 지난 2일(1999.1원) 1900원대로 내려온 뒤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1.4원 내린 2007.8원이었다. 경유는 전주 대비 2.8원 하락한 2001.3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의 성공적 종료와 미국의 대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로 하락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5.5달러 내린 69.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2달러 내린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1달러 하락한 112.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유종별로 L당 150원 인하해 27일 적용했다. 이에 따라 ℓ당 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번 인하는 국제유가가 중동 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이 회복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분을 국내 가격에 선제 반영해 석유류 가격 안정과 물가 부담 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7차 최고가격은 4주간 적용되며,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내외 유가 흐름에 따라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7차 최고가격 적용 이틀째인 28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ℓ당 1988.3원, 경유는 1982.5원을 기록했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