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한민국 축구, 예견된 참사…가장 큰 적은 축구협회”

최규진 기자 2026. 6. 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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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한 건 축구협회 쇄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조정식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마친 뒤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선 송영길 의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과를 두고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협회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문제삼았습니다. 그는 “홍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홍 감독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명보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 등을 거론하며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우리 대표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현실에 맞는 대응보다 기존 방식만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이끈 히딩크 감독을 언급하며 “히딩크 감독은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자신의 철학을 지켰고, 필요하다면 기득권과도 맞섰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리더십은 사람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혁신하는 힘”이라며 “국민을 위한 축구가 아니라 협회를 위한 축구, 실력이 아니라 카르텔이 작용하는 축구가 지금 대한축구협회가 가장 먼저 끊어내야 할 고리”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라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며 “정몽규 회장이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하지만,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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