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불붙은 빚투 심상찮다…5대銀 마통잔액 43조, 3년8개월만에 최대
마통 소진율도 45%…“코로나 이후 최고”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8/ned/20260628102017822bzin.jpg)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주가지수 급등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앞다퉈 관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뚫어놓은 마통에는 속수무책이다. 마통 한도 소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다.
28일 금융권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5월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불어나고 있다.
4월 말 39조6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1조8650억원 늘었고, 6월에도 1조8039억원 증가했다.
5월 마통 잔액 증가폭은 2021년 4월(+6조4388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6월에도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마통 잔액 증가폭은 6월 첫째 주(1일∼4일) 8106억원에서 둘째 주(8일∼11일) 4739억원, 셋째 주(15일∼18일) 1308억원 등으로 축소하다가 넷째 주(22일∼25일) 들어서는 다시 3886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108조7272억원으로, 2023년 6월(108조9289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6월 개인 신용대출 증가폭(2조2118억원)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미 뚫어 놓은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소진율(마통 대출 사용액/최대 한도 설정액)은 지난 25일 평균 44.8%였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은행에 개설되어 있는 마통의 최대 한도 총합이 96조7469억원인데, 이 중 실제 대출이 사용된 금액이 43조3363억원이다.
각 은행 별 소진율은 43.3%∼46.8%였다. 한 은행은 역대 최고였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내부 기록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2021년(45.0%∼47.2%)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가능성과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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