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빚투…5대은행 마통 43조, 3년8개월만에 최대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단기 유동성 확보 위한 마통 사용 급증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43조3363억원으로 늘어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증시 변동성에 '빚투'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관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뚫어놓은 마이너스통장을 쓰는 것은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3천36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10월 말(43조6천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5월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마통 잔액은 4월 말 39조6천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5천324억원으로 1조8천650억원 늘었고, 6월에도 1조8천39억원 증가했습니다.
주간 증가폭은 이달 들어 6월 첫째 주(1∼4일) 8106억원에서 둘째 주(8∼11일) 4739억원, 셋째 주(15∼18일) 1308억원으로 둔화했지만, 넷째 주(22∼25일)에는 다시 3886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너스통장의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소진율(마통 대출 사용액/최대 한도 설정액)은 지난 25일 평균 44.8%였습니다. 최대 한도 총합 96조7천469억원 중 실제 대출로 사용된 금액은 43조3천363억원입니다.
앞으로 마통 사용이 더 늘어날 여지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한도대출(마통) 소진율은 2024년 33%∼35% 수준이다가 작년 말 35.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에 36.0%로 더 상승했습니다. 2분기 신용대출이 더 가파르게 불어난 만큼 전체 소진율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가능성과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동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gshin22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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