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호르무즈 선박 '탈출 행렬'…'재건기금' 참여 신중
[앵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들의 '탈출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통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인데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 담긴 '재건 기금' 참여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
미-이란 전쟁 발발 후 해협 내 고립됐던 우리 선박 26척. 이 중 상당수의 배가 해협을 빠져나온 상황입니다.
<박일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미국·이란·오만 등 유관국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인 IMO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선박의 통과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신속한 통항을 강조하며, 통행료 지불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습니다.
때문에, 개전 세 달 만인 지난달에서야 우리 선박의 통항이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종전 MOU 체결 이후 수백 대의 선박이 '탈출'을 희망해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
불과 며칠 만에 우리 선박 여러 대가 탈출한 건, 양국 외교장관 간 네 차례의 통화와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노력' 때문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통항 허가'가 속속 이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은 선박 수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통항 여건을 점검해 가며 이들의 무사 귀환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돈 460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거라고 밝힌 상황.
그러나 정부는 기금 조성안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재건 기금 참여 문제는 '초보 단계'"라며 미국이나 이란 측의 "정식 요청도 없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중동 지역 재건에 건설적 역할을 할 거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역내 관련국 동향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건 기금에 참여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미국 의회에선 제재 관련해서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기준을 적용하니까요. 섣불리 (재건 사업에) 들어갔다가 돈이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랑 연결이 된다, '제재 위반이다'라고 할 수도 있는 거고.."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부의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9일, 유럽·G7 순방 성과 브리핑)>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라고 보여지고, 미국이 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좀 내면 좋겠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공감한 만큼, 중동 상황이 일단락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눈이 이란에서 '북한'으로 향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김동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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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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