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최소 1430명… 실종자도 7만 명 달해

김소희 2026. 6. 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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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사흘 만에 1,400명을 넘어섰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인명·재산 피해와 대피 생활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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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임박… 커지는 피해 규모
열악한 구조 환경에 국민 분노 증폭
주민들이 25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의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남성을 옮기고 있다. 라과이라=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사흘 만에 1,400명을 넘어섰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수치(920명)에서 하루 만에 500명 넘게 급증했다. 다만 이날 오전 기준 가족들이 신고한 실종자 수는 6만8,900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인명·재산 피해와 대피 생활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에는 수도 카라카스 주민 약 200만 명이 포함됐다. 공식 집계된 부상자 수와 이재민 수도 3,000명 이상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최근 10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긴박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수색과 구조에 참여한 사람은 대부분 민간인들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라과이라에선 시민들이 삽, 중장비, 밧줄, 맨손까지 동원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를 헤치는 등 열악한 환경 속 구조에 나서고 있다.

AP는 이번 참사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임시 대통령직을 맡은 로드리게스에게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10년 넘게 이어진 경제난으로 혼란에 시달려 왔으며, 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국민도 적지 않아 대규모 재난 대응과 복구 과정이 로드리게스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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