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16위' 홍명보 감독과 같은 연봉 줄까…14억 받는 모리야스 감독과 재계약 추진 → 12년 장기집권 제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장기 집권 체제가 탄생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28일 "일본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차기 사령탑 인선 과정을 밟는다"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유임을 최우선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 재계약 과정을 본격적으로 밟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무패로 통과했다. 놀라운 행보 중심에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이 크게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조직적인 팀 플레이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주니치 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거치며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층의 깊이를 확실하게 구축했다"면서 "일본축구협회는 2030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보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모리야스 감독이 연장안에 동의하면 일본 축구 사상 최초로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을 지휘하는 사령탑이 될 수 있다. 더불어 2018년부터 2030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대표팀을 이끄는 초유의 장기 집권 체제가 현실화된다.
이럴 경우 모리야스 감독이 받게 될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글로벌 연봉 분석 업체 '샐러리 리크스'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감독들의 임금이 공개되면서 몸값 비교가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이웃나라인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의 연봉 차이가 상당해 눈길을 모았다.

이 업체의 추정 연봉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82만 1000유로(약 14억 3571만 원) 수준으로 48개국 감독 가운데 29위였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216만 유로(약 38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감독 사이 급여 차이는 두 배 이상인데 정작 성과는 극과 극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적은 연봉에서 일본을 장기간 이끌며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은 황금세대를 이끌고도 조별리그 탈락 위기로 내몰아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장기적으로 유럽 무대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일본축구협회가 역사적인 12년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향상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꾸준한 성과로 일본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이 이번 재계약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연봉을 넘어설 수 있을지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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