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참 대단하네, 대단해. 전 국민들을 빙고 게임을 하게 만들다니...근데, 한국에게 빙고 게임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몬테레이 IN SEGYE]



G조에서 한국의 32강 진출을 높이는 경우의 수는 간단했다. 2차전까지 1승1무로 조 1위를 달리던 이집트가 2무로 조 2위를 달리던 이란을 꺾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승점 2에 그대로 묶인 채로 3위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이슬람교 수니파의 강자 이집트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과 1-1로 비겼다.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벨기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멀티 골에 케빈 더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연속 골을 엮어 뉴질랜드를 5-1로 완파했다.
이로써 벨기에(6득점 2실점)와 이집트(5득점 3실점)가 나란히 1승 2무로 승점 5을 쌓아 32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으나 조 1위는 골 득실 차에서 앞선 벨기에가 차지했다. 두 팀은 이번 대회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겼기에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최종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이집트는 조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지만, 어쨌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제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치러지는 J,K,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이래저래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최종의 최종전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역대급 민폐를 저지르고 말았다. A조 최약체인 남아공에 승리도 필요없이 비기기만 하면 됐는데 말이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더니 32강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몬테레이=남정훈 기자 che@segye.com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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