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08층 빌딩에 경비행기 '충돌'…1명 사망·13명 부상

이소라 2026. 6. 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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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숨지고 근처 시민 13명 부상
당국, 사고 하루 지나서야 '공식 발표'
사고 원인·경위 등 조사 내용도 비공개
중국 베이징에서 26일 한 행인이 마천루 시틱(CITIC)타워의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이 빌딩에 경비행기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108층짜리 최고층 빌딩에 경비행기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당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오후 5시 55분쯤 차오양구 동3환(제3순환도로)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항공기(LSA)가 비행 중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기내에는 조종사 1명만 타고 있었으며 조종사는 사망했다. 건물 내부와 주변에 있던 13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사고 원인이나 구체적인 경위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는 분석 결과 해당 항공기가 사고 직전 예정된 비행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빌딩은 베이징 업무지구에 있는 108층(528m)짜리 빌딩으로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국의 자금성과는 불과 6㎞ 떨어져 있다.

사고 직후 해외 SNS에는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산산조각나면서 건물 상층부에서 유리와 파편이 지상으로 쏟아졌다. 건물 외벽 대형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고, 도로 위 택시 뒷유리가 깨진 모습도 목격됐다.

현지에서는 이 사고가 알려지기까지 당국의 통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평소 항공 통제가 엄격한 베이징 도심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례적일 뿐더러, 당국이 사고 발생 다음날이 돼서야 공식 설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허가 없이 드론을 구매·임대하거나 비행하는 행위를 금지한 후 발생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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