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글, 하루 6번 ’ 올린 李대통령…‘호남 반도체공장’ 논란에 “직권남용 아닌 행정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반도체의 호남 반도체 시설 투자와 관련해 ‘역사적 성과’로 간주하고 야권에 이를 비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 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행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한 결과이고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라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의혹제기에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비난,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야당을 공격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일은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 여건 구축 등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요청에 따라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며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왜 호남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이 대통령은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적어 호남 입지에 대한 이유를 달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반도체산업엔 용수 외에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미 수도권은 포화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반도체공장 건설 논란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글을 6차례나 올렸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이날 2차례나 글을 올려 야당의 공격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만드는 것은 생산 플랫폼”이라며 “개별 기업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방정부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생산능력은 하나의 클러스터만으로 감당하기 어렵고 새로운 생산거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팹(반도체 생산 공장)의 생산 능력이 곧 왕”이라고 강조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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