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 반도체, 검증 필요하지만 위축시켜선 안 돼"
![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7/yonhap/20260627214801958bkgm.jpg)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가능성을 둘러싸고 보수 정치권의 비판과 신중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인 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 전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께 호소'라는 글을 올려 "호남 반도체 검증에 동의하지만, 검증이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 정치권 내부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문제를 두고 '관치 경제', '정치적 압박'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호남 산업화를 보수 진영이 오히려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주목받는다.
이 전 후보는 "네 분께서는 실현 가능성, 발표 절차, 기업의 공식 입장, 지역 형평성 등에 대해 우려와 신중한 의견을 말씀하셨다"며 "저 역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검증이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이 전 후보는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대규모 민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 군 공항 이전, 광주공항 이전, 공공의대, 인공지능(AI) 국가시범도시, 데이터센터,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서남해 해상풍력 등 호남 지역 여러 숙원사업을 거론하며 "지역민들은 희망을 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의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후보는 보수 정치권을 향해서도 "이제는 호남의 성장도 함께 응원해야 한다"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으면 정치도 경쟁하게 되고, 그것은 보수에도 기회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호남은 지난 60년 동안 충분히 기다렸다"며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투자를 환영하고, 보수가 먼저 호남의 청년 일자리를 응원하고, 보수가 먼저 호남의 산업화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것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길이며, 보수가 다시 전국정당으로 평가받는 길이기도 하다"며 "지역보다 국가를, 반대보다 성공을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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