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 미·이란, 다시 무력 충돌… 바레인·호르무즈 ‘불똥’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9일 만에 다시 무력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26일(현지 시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 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한 가운데 이란이 27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재보복에 나서면서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공습이 유엔 헌장과 양국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를 위반했다”며 “미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방어적” 성격이라며 걸프국들에 미국의 이란 공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측은 공격 목표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걸프국 소재 미군 시설들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레인은 이날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바레인에는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바레인은 성명에서 “이란은 긴장 완화 노력이 진행되는 중에 공격을 계속해 평화 노력을 훼손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유조선 한 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조선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으며 유조선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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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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