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록담 이정 "신장암 투병 후 보너스로 주어진 삶...못 할 게 없다" ('불후')

정안지 2026. 6. 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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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가수 천록담이 신장암 투병을 극복한 뒤 삶을 바라보는 달라진 가치관을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트로트 절친 가왕전' 특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발라드 최강자에서 '트로트계의 샛별'로 변신한 천록담과 춘길이 특별한 듀오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천록담은 "우리 팀명은 춘천이모다. 춘길, 천록담, 이정, 모세를 합한 것"이라며 "춘천 홍보대사를 노리고 있다"라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지금은 트로트 샛별로 큰 사랑을 받고 계신데 20년 전에는 정말 많은 남성들의 도토리를 휩쓸었다"라고 했다. 김준현은 "모세 씨 노래로 배경음악을 오래 했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천록담과 춘길은 발라드에서 트로트로 장르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 외에도, 이정이 신장암 1기, 춘길이 후종인대 골화증을 투병하며 비슷한 시기에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는 공통점을 통해 끈끈해진 사이다.

천록담은 "형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라면서 "우리에게 보너스로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못 할 게 없다"라고 했다. 신장암을 완치한 뒤 새로운 활동명 '천록담'으로 트로트에 도전한 그는, 투병 이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진솔한 심경을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춘길은 "(천록담은) 트로트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데 있어 듬직한 동반자다. 우리 자체가 트로트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춘길은 "오늘 무대는 구 이정X모세, 그리고 현 천록담X춘길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 둘이지만 넷 같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두 사람은 조용필의 명곡인 '일편단심 민들레야'로 발라드와 트로트 감성을 절묘하게 녹여낸 하이브리드 무대로 재해석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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