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20명까지 늘어...도움 손길에도 더딘 구조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연쇄 지진으로 이틀 만에 920명이 숨지고 33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국제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와 수색은 더딘 상황인데요.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전화로 연결해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앵커]
수색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고 있는데요.그러다 보니 인명피해 규모도 빠르게 늘어나는 걸로 보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유달리 인명피해가 컸던 원인이 뭘까요?
[함은구]
우선 말씀주신 것처럼 7.0을 상회하는 강진의 형태로 나타났고요.특히 이번 강진 같은 경우에일명 2중 지진이라고 하는약 39초 간격으로 7.2와 7.5 규모의 두 차례 강진이 연이어서 발생했다는 점이고요.또 한 가지는 구조적으로 해당 지역, 카라카스 인근 도시들이 일명 조적조라고 불리는 벽돌 구조물이라고 하는 점토 형태로 되어 있는 가옥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대형 건물들도 굉장히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게다가 이번 지진 진원이 깊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이 부분이 가장 큰 피해를 낳았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7.2 같은 경우에진원이 20km 정도 됐고요.두 번째 7.5가 약 10km 정도 진원이 됐습니다.이와 같은 진원의 얕은 크기는 지난 아이티 지진이라든가 튀르키예 지진, 이때도 10km 남짓의 진원을 가졌던 그런 지진이고요.지금 베네수엘라 지진처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그런 유사한 형태로 지진 사고 피해가 전개됐던 것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걱정을 더하고 있는 게 규모 7.0이 넘는 두 차례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214차례나 계속됐다는 거거든요.이런 대형 지진이 일어나면 여진이 상당 기간 더 이어질 수 있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우리가 지진을 얘기할 때 보통 확률적인 부분으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지진이라는 재난이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재난 유형이기 때문에 보통 여진 관련해서는 수일 내지는 1~2주 정도를 가장 여진이 많이 발생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겠고요.또 한편으로는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또 여진이 이어지는 이런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지역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굉장히 퇴적층으로 되어 있는 지반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여진의 강도가 앞서 발생했던 부분의 7.0을 상회하는 부분을 본진이라고 했을 때 여진 규모가 7.0을 넘는 그런 가능성은 극히 적겠지만 예컨대 6 이상이라든가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을 했을 때 말씀드린 퇴적지역 같은 경우는 지진파에 감소되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떨어지거든요.다시 말씀드리면 지진파가 오히려 더 증폭돼서 지상 위의 피해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이런 우려가 되기 때문에 여진에 대한 추이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여진이 피해도 키우지만 공포감이나 걱정도 같이 키울 텐데 UN이 실종자가 5만 명이 넘는 걸로 추정하고 있더라고요.지진 발생 이후에는 최대 72시간 정도까지를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본다는데 구조작업이 생각보다 더딘 것 같습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말씀 주신 것처럼 해당 지진은 지난 24일 발생했으니까 말씀 주신 72시간이 거의 다 도래가 됐고요.실제로 수색이나 구조에 대한 부분들은 마치 석기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주로 인력에 의존해서 활동들이 되고 있어서 구조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어두운 전망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어떻게 보면 구조작업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프라라든가 그리고 남아 있는 이재민분들의 상황을 호전시키는 이런 부분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게 송전선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고 하고 연료도 부족해서 국가 기간시설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황이라는데 이런 부분도 구조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이 부분이 결국 원활한 구조라든가 아니면 원활한 지원 이런 것들을 더디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많은 국가에서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고 인력도 파견이 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에 접근해서 구호활동 이런 것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으로 보여지고요.결국은 구호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할 수 있는 인프라의 재건, 이런 쪽에 국제사회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이 1억 5000만 달러 원조를 약속했고 또 군사적 지원을 개시한 상황이고 우리 정부도 국제기구를 통해 돕기로 했지만 인프라 손상이 심각한 상황이라서 이런 지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걱정이 많거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가장 큰 부분이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것으로 외신보도를 보면 발전소도 기능을 하지 못해서 복구에 대한 상황도 굉장히 어두운 것으로 보여지고요.기본적으로 전기가 없다는 것은 많은 부분의 구조라든가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인력 배치, 활동 여기에 가장 근본적인 제약사항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그래서 앞서도 지적을 드렸지만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를 재건하는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추는 이런 활동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또 다른 부분 중에 베네수엘라의 연쇄 강진 이후에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지진이 잇따랐거든요.이런 것을 보면 최근 지진활동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베네수엘라 지진과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점에 일본이라든가 캘리포니아 지진들이 발생했는데요.어쨌든 우리가 현대 과학으로 지진이라고 하는 재난이 땅속에 있는 지각활동과 응력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보면 서로 다른 단층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이는 상황이고요.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단층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진다는 것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른바 불의 고리가 깨어난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함은구]
아무래도 직접적인 부분은 일본 쪽에 말씀하신 불의 고리,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단층대 국가들이 1차적인 위험이 크겠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의 바다 쪽에서 지진이 발생을 했을 때는 쓰나미라든가 이런 부분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남해안이라든가 동해안 같은 경우에 특히나 수심이 굉장히 깊은 바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동해안 쪽에 지진이 있다고 하면 쓰나미 위험도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함께했습니다.고맙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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