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1로 부서졌는데…이제는 조아려야 할 판, 홍명보호 동아줄 “알제리전 무조건 이긴다”

[포포투=박진우]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적이었지만, 이제는 조아려야 할 판국이다.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에 위치한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한다.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현재 각각 2위와 3위에 위치해 있는 오스트리아와 알제리는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전 맞대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J조 2위는 32강에서 H조 1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나는 최악의 대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의도적으로 승리를 피해 32강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만약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되면, 스페인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B조 1위’ 스위스를 만나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랑닉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알제리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랑닉 감독은 “그 점이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무승부를 노리고 경기에 들어갈 수는 없다. 마지막 5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무승부를 목표로 뛰라고 지시하지 않을 것. 모든 것이 걸린 승부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임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콘라트 라이머 역시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경기 운영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며 “이곳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능한 한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의 스탠스는 확실하다. 비록 지난 3월 A매치에서 오스트리아에 0-1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제는 자존심을 버리고 오스트리아의 필승을 기원해야 한다. 현재 홍명보호는 1승 2무로 각 조 3위 12개 팀 중, 32강행 와일드카드가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8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는 3가지다. L조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잡아야 한다.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에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이 3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2가지가 충족되어야 한국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홍명보호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잡아주는 것이다. 물론 L조와 K조 경기에서 2가지 경우의 수가 충족될 가능성이 있지만 높지는 않다. 한국은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잡아주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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