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삼전닉스 호남 투자, 물 충분하다"…용수 부족론 정면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가능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 못지않은 충분한 수자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운영할 경우 하루 100만t 규모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 지역 수자원 문제와 관련해 "오랜 기간 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농업 중심 지역 수준에 머물면서 수자원 역시 농업용수 공급에 맞춰 관리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용수 확보 여부도 검토하지 않은 채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할 만큼 비합리적인 기업이 아니다"라며 "정부 역시 물이 부족한 지역에 공장 건설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권 산업용수 공급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댐 여유 수량과 미사용 배분 물량, 농업용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 등을 종합하면 활용 가능한 수자원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해당 글을 올린 직후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며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타인도 생각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정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 추진을 둘러싼 야권의 정치적 의도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범여권 성향의 유시민 작가가 전날 당내 갈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며 "기업의 지방 투자와 관련한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 주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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