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 물 충분…하루 100만톤 산업용수 공급 가능"

민지형 기자 2026. 6. 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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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부족론 정면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용수 부족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 용수 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호남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 판'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남의 수자원이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t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기업 판단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또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페이스북에 "댐 여유량, 수십 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경기 평택·용인에 이어 호남권에 반도체 생산설비(팹)까지 짓는 방안이 거론되며,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했다.

다만 야권에선 특정 지역 집중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지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