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내 한국 선박 2척 빠져나와…남은 배 3척

이지영 기자 2026. 6.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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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중인 HMM 나무호 제외 순차 통과 예정…미·이란 갈등 재고조 변수
호르무즈 탈출한 한국 유조선. 사진/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선사 운용 선박 가운데 2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하면서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남아 있는 선박들의 통항 안전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서 대기하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현재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에는 모두 4명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고 있으며, 한국을 목적지로 운항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남아 있는 우리 선사 운용 선박은 모두 3척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달 초 피격된 뒤 두바이항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HMM 나무호도 포함돼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 승선 인원 13명과 외국 선박 승선 인원 30명을 합쳐 모두 43명이다.

해수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외교부와 협력해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선박 운항 과정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항행 정보 제공 등 안전 지원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재 수리 중인 선박 1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은 유관국과의 협의 결과와 자체 운항 일정, 화물 선적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6척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이후 전쟁 기간 이란 측 협조로 2척이 먼저 해협을 빠져나왔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해협 개방이 이뤄지면서 당시 남아 있던 24척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세계 각국 선박들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재개하며 해상 물류는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따라 휴전 국면 속에서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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