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운항 재개에 유가 6주 연속 하락…휘발윳값 2007.8원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4주차(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007.8원으로 전주 대비 ℓ당 1.4원 하락했다. 전국 주요 지역 중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이 일주일 전 대비 약 1.6원 인하한 2049.6원, 최저가를 기록한 대구가 약 1.8원 하락한 1987.8원 등으로 나타났다.
디젤차에 주유되는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2001.3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약 2.8원 하락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의 성공적 종료와 미국의 대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로 하락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선박들의 운항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꽤 완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한 탓에 이 같은 유가 하락을 경계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미-이란 간 전쟁 당시 해역 내 설치해둔 기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란계 무장세력이 항로를 위협할 수도 있다. 실제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번주 유가 하락 폭도 제한됐다.
수입 유가의 바로미터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약 5.5달러 내린 69.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약 3.2달러 내린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약 3.1달러 하락한 112.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이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편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유종별로 ℓ당 150원을 인하하는 내용의 7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이에 유종별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 등으로 각각 지정됐다.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에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주유소는 여기에 세금, 유통비, 마진 등을 더해 최종 소비자 가격을 정한다.
7차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은 1800원대로 인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