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2강 진출 확률 '36%'까지 급락... 오늘 남은 경기 유리한 경우의 수는?

나광현 2026. 6. 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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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 분석 내용
87.6%→54.45%→36.04% 뚝뚝
H조와 G조, 스페인·이집트 응원해야
홍명보 감독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36%대까지 급락했다. 홍명보호가 기대했던 다른 조 경기의 '유리한 경우의 수'가 번번이 실현되지 못한 영향이다.

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완파한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36.04%'로 하향 조정했다. 25일까지만 해도 한국의 32강행 가능성을 87.6%로 계산했던 옵타는 전날 D·E·F조 경기 결과를 반영해 한국의 토너먼트행 가능성을 54.45%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이처럼 급락한 이유는 다른 조들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한국에 희망적인 시나리오가 연달아 깨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더라도, 전체 12조의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들면 32강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결국 한국보다 승점이나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가 뒤지는 조 3위 팀이 4개만 있으면 16강전 출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실 한국은 이르면 전날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E조에서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하던 에콰도르(승점 4·득실 차 0)가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만들면서 이런 꿈같은 시나리오는 일찍이 무산됐다. 이어진 F조 일본과 스웨덴(승점 4·득실 차 0)의 경기에서도 '일본이 2골 차 이상으로 스웨덴을 이겨야 한다'는 경우의 수는 끝내 실현되지 않았고, D조 3위 결정전인 파라과이(승점 4·득실 차 -2)와 호주의 경기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승부가 끝내 이뤄지며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이날 이른 시간 진행된 세네갈과 이라크의 I조 3차전 경기 결과는 한국 입장에선 엄청난 참사다. 세네갈과 이라크 어떤 팀이 이기더라도 한국(승점 3·득실 차 -1)보다 좋은 득실을 얻을 정도로 크게 승리하지만 않으면 한국보다 낮은 순위의 조 3위가 만들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세네갈은 이라크를 상대로 5골을 꽂아넣으며 득실 차를 2로 만들어 한국을 따돌렸다. 결국 26~28일 진행되는 9개 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희망했던 경우의 수 9개 중 벌써 4개가 연달아 날아간 셈이다. 현재 한국의 조 3위 경쟁 순위는 7위까지 밀려났다.


H조와 G조 경우의 수는

이날 홍명보호가 걸어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개가 남았다. 일단 오전 9시 시작하는 H조 경기에서 스페인(승점 4·득실 차 4)이 우루과이(승점 2·득실 차 0)를 잡아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승점 2·득실 차 0)와 카보베르데(승점 2·득실 차 0) 경기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 없이 H조 3위는 한국보다 낮은 승점을 보유하게 된다.

오전 11시 진행되는 G조 경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반드시 이겨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H조와 마찬가지로 벨기에와 뉴질랜드 경기가 어떻게 되든 이란이 승점 2점짜리 3위로 확정되기 때문에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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