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반도체주 매도에 기술주 약세[뉴욕 is]
헬스케어·필수소비재로 순환매…다우는 주간 상승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검토 보도 이후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 업종으로 자금을 옮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2만5297.6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S&P500지수는 0.05% 내린 7354.0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4.51포인트, 0.09% 하락한 5만1876.11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기술주 약세가 더 뚜렷했다. S&P500지수는 한 주 동안 약 2% 하락했고, 나스닥은 4.6% 떨어졌다. 반면 다우지수는 주간 0.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서는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커졌다.
◆오픈AI 상장 지연설에 반도체주 매도 확대
반도체주는 오픈AI가 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약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과 AI 관련주의 변동성을 이유로 상장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보고서에서 오픈AI IPO 지연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프라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바이털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오픈AI IPO 지연이 인프라 지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는 반도체주에 직접 반영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 넘게 하락했다. AMD는 2% 내렸고, 인텔은 3% 넘게 떨어졌다.
◆헬스케어 강세에도 금리·유가 변수는 잔존
기술주 매도와 달리 방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S&P500 정보기술 업종은 이날 1%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헬스케어주 매수를 이어갔다. 일라이릴리는 7% 올랐고, 존슨앤드존슨은 4% 가까이 상승했다. 애브비도 4% 넘게 올랐다.
헬스케어 외에도 필수소비재,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약 1% 상승했고, 금융과 유틸리티는 각각 0.8%, 0.4% 올랐다.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업종으로 이동한 흐름이다.
경제지표는 시장 하단을 일부 지지했다. 소비자심리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개선됐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동 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을 이유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합의 위반을 언급한 뒤에도 하락 마감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기술주 순환매가 일부 반도체주의 과도한 상승을 이유로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 전망은 유지했는데, "향후 12개월 기준으로는 반도체주와 AI 인프라주가 시장을 웃돌 것이라고 본다"며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고 설명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